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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관리/보험,연금,변액

위내시경 하다 장천공 ㅜㅠ 보상은?

by Gfox 2021. 2. 5.

제 아버지께서

실제로 겪은 일 입니다.

 

위내시경 중 발생한 장천공 배상

 

경우나 시기에 따라서 보상이나 지급금은 다를 것으로 판단이 되므로, 아래의 내용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밝힙니다.

 

검단의 XX내과에 검진을 받으러

아버지를 모시고 갔습니다.

 

 

장내시경을 하다가

용종이 발견되었고,

발견된 용종을 떼어내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다른 검진도

여러가지 함께 받고 계셨고,

건강검진은

몇번의 경험이 있었던 탓에

별일 없겠지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의 온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내시경을 받으면

이럴 수 있다는 대표원장의 이야기에 따라

잠깐 쉬면서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점점

더 심하게 부풀어올랐고,

갑자기 아버지를

다시 끌고

내시경실로 들어갔습니다.

 

두둥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저는

잠시 후 쫓아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모든 의료진이

가만히 아버지를 침대에 눕혀놓고

아무 의료행위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뭐하는거냐고 소리를 질렀더니..

 

 

죄송한데,

다시 내시경을 할수는 없고

119를 불렀으니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대놓고 쑈를 하고 있다는 말은 못하고

계속 죄송하다고만....

 

 

그래서

제가 119로 직접 전화를 걸어,

지금 오는 중이냐고 했더니,

접수가 안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병원 프론트에 달려가

119를 불렸냐고 하니,

직통 핫라인이 있어서

자기들은 119에 신고를 하지 않고

직접 소방서에 전화를 한다는 것이었고

지금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 1분 1초가 급박한데,

뭐하는거냐고 소리를 지른 후

제가 직접

다시 119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잠시 후 119 대원분들이 도착하셨고,

제가 지금 핫라인 통해서 오신건지

119통해 오신건지를 묻자..

 

핫라인이 아닌,

119로 접수받았다고...

 

 

아 정말 병원...

정말 수천가지 욕이 생각났지만

우선 아버지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특히 이때

가수 신해철 님이 위천공으로 사망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라

오버랩되면서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우선 119를 타고,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하고

잠시 상태를 기다렸습니다.

 

응급의학과 선생님도 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느낌이..

 

지금은 외과 선생님께 호출을 했고,

그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뉘양스였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지만...

 

그리고 몇시간이 흘러

담당 선생님이 배정이 되고,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장이 천공됐지만,

다시 내시경을 통해서, 안에서 막는 건 

확률도 낮고 오래걸리고 확실하지가 않다며

 

개복(배를 갈라서)을 해서

겉에서 찾아서 막자고 하셨어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건강검진 받으러 내시경을 했는데

멀쩡한 사람

배를 갈라야한다니...

 

우선 그 방법이 최선이라고 하니

동의하고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수술은 3시간 정도 걸려 끝났고,

잘됐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다만 밤새 폐에 물이 찰 수 있으니 잠들면 안된다고 해서

36시간을 넘게 깨어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일주일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했습니다.

 

수술이 끝났던 날

내시경을 했던 병원의 대표원장과 직원이 방문했고,

최선을 다해 해결해주겠다고는 했지만,

 

 

 

 

이미 개복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뭐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냥, 앞으로

환자들 더 신경써서 치료나 잘 하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치료가 다 끝났고,

보상에 대해

내시경을 한 병원과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 때 아주 어이없는 일이 생깁니다.

 

장에 천공이 생겼고,

장 천공에 대해서는 개복을 통해

몸이 

원상복구

되었으니, 실제로 입은 피해가 없으므로

보상할 내용은 없으나,

도의적인 책임이 있으니,

 

대학병원비를 본인 병원에서 결제를 하고,

(사실 이걸 우리가 내야하는 거라더군요..ㅡㅡ)

 

위로금으로 100만원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병원의 치료비인

2,861,170원과 위로금 100만원을

받은 셈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입했던 생명보험에서

개복수술 50만원과 입원비 10만원

용종제거술 10만원과 입원비 6만원을 지급받았습니다.

 

대학병원비와 위로금 일부는

내시경을 한 병원에서

가입한 의료배상책임 보험에서 아마 지급이 되었을 것 같네요.

 

위, 장내시경을 준비하는 분들

꼭 이런 위험이 있다는 사실 인지하고 계시고,

혹시나 배상을 받아야할 일이 생기면

참고하세요

 

다만, 이 배상이 정답은 아닐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