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생활 9일차
이제는 제주가 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ㅎ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베갯잇을 빼서 빨고, 베개를 뜨거운 태양 아래 널어두었습니다.
자기 집 아니면 하기 힘들 일인데, 이제 저희 집같아요~
이 안에 있는 베개도 이불도 다 저희것처럼 관리하고 쓰고 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청소도 우리가 직접 했습니다. 보름이나 살아야하니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이제는 저희에게 동네 도서관이 되어버린 성산도서관에 책을 반납했습니다.
그리고 새책을 더 빌렸어요. 한번에 5권씩만 빌릴 수 있어서 자주 오게되네요.
여기도 이제 익숙...^^ 서울 돌아가면 또 오고싶을 것 같아요.
시골에 산지 벌써 9일째, 도시냄새가 그리워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주시로 놀러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의 핫플레이스 칠성로로 고고씽~ㅎㅎ
차는 칠성로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주차장이 넓고 바로 칠성로 옆에 있어서 돌아다니기 편했어요.
주차문제만 쉽게 해결되도~ 여행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주의 핫플레이스, 칠성로의 모습입니다.
20년 전에 배낭여행으로 제주도에 배를 타고 왔을 때 처음 도착한 곳이 여기였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그때는 까맣게 탄 모습으로 큰 배낭과 텐트 들고 나타났는데, 오늘은 그래도 여유있게 차를 가지고 나타났네요.
그때 먹었던 팥빙수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제주도는 다 이렇게 큰사발에 넣어준다던 제주도 출신 친구의 말이 생각이 나네요.
예전 아이스베리 기억하시려나?^^ 그런 류의 팥빙수였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식사대용으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내용물도 풍성하고~ㅎㅎㅎ
시내 나왔으니 인형뽑기 한번하고 가야죠~ㅎㅎ
사실 저는 인형뽑기도 좋아하지 않고, 내기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도박도 싫어하죠~
아이들도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데 너무 하고싶어하길래 딱 한 판씩을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왠일...첫째아이가 인형을 한번에 뽑아버린거에요~
이럴수가!!! 그랬더니 둘째가 본인도 하겠다며 난리가 났죠~ 자기도 인형 가지고 싶다며~ㅎㅎ
딱 한번만 시켜줄거라서 영상으로 찍어뒀는데, 이걸 건졌네요~ㅎㅎ
인형도 건지고 영상도 건지고~ㅎㅎㅎ
조금 돌아다녔는데 허기가 지네요~
동네를 검색해보니, 평점이 높은 음식점이 하나 있었어요.
그 동안 하도 흑돼지, 족발, 해산물, 회 등 헤비한 음식들만 검색해서 먹어서 질려있던 참에, 백반집에 가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곤밥2
곤밥2인걸 보니, 근처 어딘가에 곤밥1이 있는 것 같았지만, 가까운 곳으로 가기 위해 바로 들어갔습니다.
점심시간대에는 꼭 주차장 아니어도 어디든 주차를 해도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가격대도 저렴했습니다. 7천에서 8천원 정도
우리는 두루치기를 주문했습니다.
두루치기를 주문했더니 이렇게 싱싱한 콩나물과 함께 나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돼지고기와 야채를 넣고 볶아주십니다. 역시 제주도는 돼지가 맛있어요~ㅎㅎ
그리고 생선이 한마리씩 서비스로 나옵니다.
무슨 생선을 튀겼는지 모르겠어서 여쭤봤는데, 쉽게 잡히는 잡고기 중에 하나라고 하시면서 이름을 말씀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시내도 나왔으니 신발도 하나 새로 장만해야겠죠?
함께 ABC마트에 들어왔습니다. 이쁜 신발도 신어보고 하나씩 장만했어요.
이렇게 장도 보고, 생활필수품들도 구매하고 하니 점점 제주살고 있는게 실감이 나네요.
저녁은 애월에 보름살기를 하러 내려온 지인이 있어서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
포스팅 거의 초반에 있는 친한 누나네 가족인데, 제가 보름살기를 한다고 하니 오기로 결심을 한 분들인데 이번에 숙소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해서 미안해죽겠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마지막 숙소로 완전 정리가 됐길래 저녁을 대접할 겸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정말 이때 알았습니다. 제주도가 엄청 크다는 걸
오늘 표선에서 출발해서 성산을 들렀다가 제주시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애월을 내려오고, 다시 표선집으로 돌아오니, 제주도 해안도로를 일주를 한 셈이거든요. 운전이 힘들정도로 거리가 먼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운전을 오래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오늘 하루가 정말 힘들었어요.ㅎㅎ
애월맛집을 검색해보니, Yellow564라는 돈까스집이 나왔습니다.
인테리어는 요즘 제주도에 생기는 집들답게 이쁘고 세련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맛집이라고 불릴만큼 맛있는 줄은 모르겠에요.
요즘 효리네민박으로 인해서 애월쪽이 유명해지고, 한참 개발 중이라 맛집도 많아진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맛집이라서 찾아갈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따로 포스팅 올리지 않고, 그냥 하루일정 중에 올립니다.
(제가 정말 맛집이라고 생각하는 곳들은 다 따로 포스팅을 했거든요~^^)
이렇게 돈까스와 새우밥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다만 뭔가 하나로 어울어지는 느낌이 부족해요.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만든 음식이 아니라, 학원에서 배워와서 요리를 했다라는 느낌을 받는..
물론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으니 너무 고민하지 않으셔도~
제주도는 기본적으로 돼지가 맛있기 때문에 돼지로 만든건 거의 대부분 맛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ㅎ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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