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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국내

3대가 함께 한 평택 수로낚시

by Gfox 2019. 8. 6.

 

낚시를 언제 처음 시작했더라?

아버지는 중학교 때부터 혼자 낚시를 다녔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중학교 때부터는 혼자 다녀야겠다고 마음 먹고, 중2,3때부터 친구들과 낚시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처음 낚시했던 때가 언제였더라 하고 생각해보니, 제 낚시대가 처음 생겼던건 5살 때였어요.

아버지 옆에 앉아서 짧은 낚시대 하나를 제꺼라고 우겼죠.

미끼도 아버지가 끼고, 던지는 것도 아버지가 던졌지만 찌를 지키는 건 오롯이 제 몫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혼자 낚시대도 던지고, 미끼도 끼우고 엉킨 줄도 풀기 시작한건 초등학교2학년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 전에는 힘이 없어서 혼자 낚시를 들 수도 없었고, 요새 낚시대처럼 가볍지도 않았거든요~

 

저도 어느새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겼습니다.

아들래미가 4살이 되니 낚시를 데리고 다니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아빠랑 낚시갈까? 아들?
응 그래~물고기 잡아오자
근데 물고기 잡아다 뭐하려고?
응, 엄마 가져다 주려고~

4살짜리 남자아이에게도 집안식구를 먹여살려야 한다는 DNA가 있나봐요.

한마리도 못잡으니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 하더라구요ㅎㅎ

 

오늘은 평택 수로로 낚시를 떠났습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낚시를 배웠던 것처럼, 아들도 할아버지에게 낚시를 배웁니다.

낚시대를 던지는 법도 배워보고 (물론 못던지지만)

지렁이도 한번 잡아보게 하고 (남자라고 무서워하지 않는건지, 겁이 없는건지^^)

 

어머니가 잡은 붕어도 한번 만져보게 했어요~

너무 신기하게 잘만지더라구요~

 

저 어릴 때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기분도 묘하고, 귀엽고~

제가 어릴 때 낚시가 지겨우니까 맨날 뜰채를 가지고 놀았는데, 아들래미도 똑같네요~뜰채를 들었다가 놨다가~

살림망을 들었다가 놨다가~어쩜 이리 똑같은지, 아이들은 다 이렇겠죠?ㅎ

 

이번 낚시는 저에게, 그리고 제 아들에게 여러가지 의미의 도전이었습니다.

하나. 엄마 없이 혼자 자는 도전
둘.  텐트에서 잠자기 도전
셋. 물고기, 지렁이 손으로 잡아보기 도전

다행히 엄마를 찾지도 않았고, 텐트에서도 딥슬립했어요.

지렁이는 이제 척척 잘 만집니다.ㅎㅎ 대견해요.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달이 밝으니 낚시터가 너무 아름다워요.

 

이렇게 조용한 수로에 앉아서 캐미 (찌 끝에 달려있는 반짝이는 작고짧은 스틱) 을 보고 있으면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이렇게 낚시를 자주 다녀서 그런지 인내심이 많이 커진 것 같아요. 오래 기다리고, 정적을 즐기고~

 

하루만에 제법 수준급 캠퍼가 된 것 같네요.

기특해요. 이렇게 텐트에서도 혼자 잘 수 있을만큼 건강하게 자라나준게~

 

앞으로 자주 낚시를 다녀야겠습니다. 예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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