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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초보골퍼 탈출기

태광cc, 2019.05, 96타

by Gfox 2019. 5. 9.

태광cc를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수원cc를 다녀왔을 때도 골프장을 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출근을 하는 느낌이었는데, 태광cc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집에서 출발해서 35분만에 골프장에 도착했습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가까운 골프장을 선호하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겠더라구요.

 

오전 06:41 티입니다.

어느새 6시만 되면, 환해지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입구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는데 너무 이쁜 나무들이라서 한 컷 담았습니다.

골프장이 오래되어서 수목이 잘 어울어져 있습니다. 필드에서도 나무들이 엄청 커다랗게 자라있는 걸 보니, 골프장이 오래될 수록 멋을 낸다는 것을 알게되었네요~

 

 

 

사실 2,3년 전만해도 제 스윙을 하느라 풍경을 제대로 볼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에, 요즘 가끔 생기는 이 여유가 너무 좋습니다. 이제서야 비싼 돈 주고 골프장에 온 맛도 알게되는 것 같아요.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는 길 모습입니다.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고, 굉장히 모던한 느낌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클럽하우스에서 식사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오늘도 아침을 먹기 위해 들렀습니다.

물론 비싸기는 하지만, 재료의 상태와 서비스를 생각하면 아주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한우 소고기국이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골프를 치는 밥심이 생기더라구요.

 

 

 

드디어 첫홀 시작입니다. 오늘은 고등학교 친구와 친구의 대학교친구들ㅎㅎ과 함께 했습니다.

몇번 라운드 다녀왔던 적이 있는 형님이라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스코어

우선 전후반 모두 48개씩을 쳤습니다. 이제는 특별히 스코어가 크게 줄지도 늘지도 않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몸이 풀리는 후반에 2,3개 정도 적게 쳐서 오늘도 90대 초반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후반에만 트리플을 두번이나 하는 바람에 96개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퍼팅수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퍼팅수도 전후반 각18개로 동일합니다. 평균 2퍼팅을 넘지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양쪽 발가락에 힘을 주고 치니, 아무래도 헤드업이 덜되는 것 같습니다.

 

후반은 심지어, 모두 2퍼팅이네요.

 

#아이언

퍼팅수가 36개인데도 96개를 쳤다는 것은 아이언이 잘 안됐다는 이야기입니다.ㅠㅠ

최근 라운드에서 스코어가 안 좋았던 적은 있지만, 탑볼이 난 적은 거의 없는데, 오늘은 거의 대부분이 탑볼...마음이 급해진 것 같습니다. 천천히 쳐야지 하는데 자꾸 다운스윙때 빨리 떨어지면서, 몸이 들리고 탑볼이 나는 것 같습니다. 쎄컨샷을 아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한 샷이 몇개 되지 않네요. 

 

다시 다운스윙을 천천히 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개인적인 보호를 위해ㅎㅎ

#드라이버

태광cc는 4코스가 있습니다. 제가 돌았던 코스는 서,남 이었는데, 이 두 코스는 전반적으로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OB나 해저드에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드라이버로 OB가 나지 않으니 이번에는 볼을 1개만 잃어버렸네요. 

 

저는 볼의 수도 세는데요. 물론 최근의 일입니다. 볼을 안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드라이버가 정확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백핀 #비거리 #세컨

오늘 드라이버는 평균 210m정도 나간 것 같습니다. 힘을 많이 쓰지 않아서 평소보다 거리가 조금 덜나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컨거리가 많이 남아서 조금 어려웠던 것 같네요.

 

오늘은 핀의 위치가 모든 홀이 백핀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장이 긴 편인데다, 백핀에 있으니 파온을 해도 퍼팅거리가 길거나 쓰리온을 했습니다. 몸이 자꾸 들리니 4번 아이언이 더 안 맞더라구요

 

스코어는 평소 제 스코어였지만, 경기 운영은 제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서 아쉽네요.ㅠㅠ

 

 

 

태광cc는 도심지에 위치하다보니 주변에 먹을 거리가 많더라구요.

Twogo라는 중식당을 검색해서 찾아왔습니다.

 

투고광교점이었는데, 비좁긴 하지만 맛있었습니다.

 

 

다 비빈 짜장~, 짜장소스와 야채가 아주 신선했습니다. 이게 곱배기인데 양은 좀 적은 편입니다.

 

 

짜장만 먹고가면 섭섭하니까 짬뽕까지~^^

그런데 짬뽕이 너무 맛있네요, 너무 맛있어서 면을 다 건져먹고 공기밥까지 시켰습니다.

 

오늘도 정말 즐거운 라운드였습니다. 실력이 조금씩 늘수록 더 재미있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