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2박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에서 숙소만큼 중요한게 많지는 않겠죠?
이번 여행은 에어비앤비에서 선택했습니다.
전주는 좋은 호텔이 별로 없습니다.
라마다전주 말고는 특급이라고 불릴 수 있는 호텔이 없다시피하죠.
그래서 모텔급의 숙소를 구하느니
에어비앤비를 구했습니다.
전주 혜오가라는 곳인데
예약이 너무 꽉차서
여행을 한달 미룰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꼭 오고 싶었거든요.
사람들이 남긴 후기에 보면,
숙소에 머문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라는 표현이 너무 많았어요.
가격은 2박에 270,630원입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가늘고 긴 복도를 지나
나만을 위한 작은 정원을 만나는 느낌입니다.
침대가 따로 없었습니다.
아이들과 총 4명이 함께 생활해야하기 때문에
침대보다는 넓은 거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매트리스는 아주 훌륭합니다.
우리나라의 한옥을 소재한 아이템들과 현대식 시스템의 조화
샤워실과 화장실이 우선 분리되어 있습니다.
양쪽의 가운데 세면대가 놓여져있구요.
작은 공간을 잘 분리했어요.
동시에 3명의 사람이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한명은 샤워하고,
한명은 이 닦고,
머리 만지고,
한명은 화장실에서 큰일을 볼 수 있는~
대부분의 호텔이
이 3개의 공간이 하나에 들어있으니
공간활용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했던 공간입니다.
긴 원목테이블이 놓여져있어서 일도,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방에 들어섰더니,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혜오가에는
차를 한잔 마실 수 있는
이런 조그만 마루공간이 있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 들으면서 차 한잔~
이것만으로 힐링이네요.
왜 후기에 그렇게
여기에 머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고
썼는지 알게 해준 공간이었습니다.
방은 아주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툼한 매트와 심플한 책장, 그리고 장식용 이불장
아주 이뻐요.^^
이렇게 꾸미기 어려운 길죽한 공간도
예술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이 이 숙소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기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을 쓰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수건을 접는 방식도~
그릇이나 주방용품, 레인지 하나하나
이쁘고 좋은 것들이네요.
내 집을 이렇게 꾸며놓고 싶다.
라는 느낌이 절로 납니다.
전주에 가신다면,
무엇보다 이 숙소를 경험해보는 것이
어떤 관광지보다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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