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안타증권에서 우수투자권유대행인 인센티브 트립을 다녀왔습니다.
짧게 상하이로 3일 동안 다녀오는 일정인데, 짧게 다녀와서 그런지 새벽부터 출발~^^
이번에 새로 산 토미 캐리어와 함께 출발해봅니다.
하와이에서 딸에게 사준 캐리어라 빌렸습니다. 흔쾌히 내어주더라구요^^
저는 여행에서 가장 좋을 때가 리무진 버스 탈때랑, 마티나라운지 갈때입니다.ㅎ
특히나 제2터미널에 생기고 나서, 대한항공을 타면 훨씬 넓고 쾌적해진 마티나라운지를 PP카드로 무료로 이용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들썩들썩~^^
드디어, 출발하는 비행기에 앉았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그런지 전 좌석의 50%가 텅 비었습니다.
우리 정부도 중국을 못 가게 하는 것인지, 정말 사람이 없네요.
저만 옆자리가 비어서, 편하게 가는 줄 알고 뒤를 돌아보니, 누워서 가도 될 정도로 자리가 남아돌았습니다.
상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와우 정말 넓고 길게 뚫려있는 이 곳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18년 전에 중국여행을 할때는 비행기를 타고 들어온게 아니라 딱히 비교를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도로는 왠지 18년 전에는 없었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우리의 첫 식사는 평양 고려관이라는 북한음식점이었습니다.
평양냉명, 함흥냉면은 평소에도 많이 먹었던 음식이었고,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북한에서 내려오셔서, 음식도 이북음식을 많이 먹는 편이긴 하지만, 실제로 북한 사람을 본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왠지 모를 떨림이랄까?
그리고 보니, 북한 음식도 처음이었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떡볶이도 있고, 순대도 있습니다. 이름도 같고 맛도 같아요.
제가 이것도 북한 음식이에요? 라고 물으니
종업원 웃습니다. 마치 원래 자기네들 거였다는 느낌으로~
전체적으로 음식은 우리보다 싱거운 편이었지만, 남한 음식이라도 해도 믿을 만큼 아주 비슷했어요.
드디어, 말로만 듣던 대동강맥주를 마셨습니다.
한국 맥주보다 도수가 높다고 하던데, 막상 라벨지 뒤를 보니, 5도였어요.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독하다고 이야기를 하니 함께 여행 온 분들이 다 같이 소맥 같다며 독해서 좋다며 드셨습니다.
술은 원래 독하게 만드는게 더 어렵습니다. 특히 맥주가 독해지는건 정말 힘든데...
알아보지도 않고 알려주는 사람이나, 그걸 또 믿고 독주라며~캬하는 분들이나..ㅎㅎ
우리가 단체로 왔기 때문에 저녁에 하는 공연인데, 점심때 보여준다고 하더라구요.
직접 이렇게 북한 무용수(?)들이 하는 공연을 보니, 마냥 신기했습니다.
잘춘다 못춘다, 연주를 잘한다, 못한다를 말하기에는 제가 아는 게 너무 없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는 느낌만큼은 확실했습니다.
제일 기대했던 평양냉면입니다. 코스요리가 끝나고 마지막에 식사를 주는 것처럼 냉면을 가져다줬습니다.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기대가 컸습니다.
물론 함흥냉면도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평양냉면의 그 심심함이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시식을 스윽 했는데, 뭐랄까..
한국에서 파는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의 중간 정도 느낌이었습니다. 국물도 싱겁지 않고, 간이 되어 있었고 면발도 평양냉면답지 않게 톡톡 잘 끊어졌습니다.
정말 이게 평양냉면인가요?ㅠㅠ
상해임시정부를 방문했습니다. 오른쪽은 18년 전의 저에요. 01년도.
에어컨이 다른자리에 붙어있네요.ㅎㅎㅎ
그때는 다시 올줄도 몰랐고, 초라한 임시정부였는데, 이제는 꽤 좋아졌습니다.
영상도 틀어주고, 안에도 복원을 해놓았고~^^
여기는 신천지라는 곳입니다. 우리나라로 비교하자면 이태원이라고 하면 좀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상하이의 여행객들이 한번쯤 들르는 이쁜 카페와 골목, 맥주집이 있는 거리입니다.
골목길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걷기도 해봤어요.
골목골목 햇살이 이쁘게 내려와서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주인공만 잘생겼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더 마르고, 조금더 키도 크고..ㅎㅎ 모든게 아쉬운 사진이네요. 빛 빼고~
그렇게 신천지에서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으면서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신천지를 나와서 명,청시대의 화려한 정원인 예원을 방문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길을 건너기 전에 보니, 이렇게 자전거가 선안에 잘 정리가 되어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중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걸 발견했습니다. 바로 질서..
이렇게 가지런하게 정리해둔걸 본적이 없었는데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쉽게도 너무 늦어서 예원 안을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ㅠㅠ
그래서 이렇게 한가운데 있는 정자에서 사진을 하나 찍고 아쉽게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마지막날 오전에 다행히 시간이 있고, 숙소에서 예원이 가까워서,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하얏트 온더 번드 (Hyatt on the Bund) 가 이번 숙소입니다.
하룻밤에 25만원~30만원정도 하는 객실인데, 시설도 시설이지만 와이탄이 내려다보이는 뷰가 정말 멋졌습니다.
비지니스 호텔답게 TV밑 테이블을 넓직한게 특징이었습니다.
화장실과 세면대는 이렇게 오픈되어 있어서 객실의 실제 크기보다 더 넓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 여기가 파티션으로 가려져서, 공간을 분리할 수도 있었습니다. 와우!
정말 멋졌어요.
세면대와 화장실, 샤워기가 다 분리되어 있어서 2명이 동선도 꼬이지 않았습니다. 침대는 말로 할 것없이 훌륭했죠.
다만 아쉬운 점은 2박3일을 머무르는데 따로 요청을 하지 않으면 하우스키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틀에 한번씩하나봐요. 그래서 청소는 할 필요는 없지만, 둘째날에는 수건이 없어서 밤늦게 수건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파티션을 치고, 안에서 보면 사방이 온통 거울입니다.
밖과 소리도 잘 차단되고, 조명과 파티션도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정말 마음에 드는 룸이었습니다.
와이탄이 내려다보이는 뷰.
정말 허세샷 하나 찍고 싶다는 충동에 그만~ㅎㅎㅎㅎ
동방명주가 내려다보이는 방에서 잠을 청할 줄을 정말 꿈에도 몰랐었어요.
18년 전에 배낭여행으로 상하이에 왔을 때는, 50명이 한방에서 간이침대 하나씩 받아서 잤었는데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그때 와이탄을 바라보며, 언젠가 이 바닷가 옆에 세워져 있는 호텔들에서 머물날이 있겠지 했는데, 조금 오래 걸렸지만 해냈습니다.
저녁만찬이 시작됐습니다.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고량주와 조금은 애기들 장난같은 작은 잔들과 함께 서로 축하하는 한잔을 나눴습니다.
탕수육이 아닌, 탕수어라고 해야하나? 생선을 통째로 튀겨서 쏘스를 부었네요.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모양도 먹음직스럽고~
이번 여행은 유안타증권에서 각별히 신경을 쓴 것 같더라구요.
특히 음식이 아주 예술이었습니다. 가는 모든 레스토랑이 다 고급지고 좋았어요.
제 돈으로 오라고 하면 다시 오기 힘들만한 곳들만 예약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겠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도 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8년 전에는 동방명주 뿐이 없었다면, 이제는 동방명주 높이정도의 빌딩은 여러채가 있었습니다. 상하이타워도 있고~그 때보다 네온사인이 더 화려해진 것 같아요. 하이퍼랩스 영상으로 찍었더니, 정말 잊지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나중에 유튜브 통해서 올려볼께요~^^
상하이를 그냥 단순히 서울과 비교하면 안된다고 했던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인구 2,500만, 면적 서울의 11배
주말이 되니, 와이탄의 야경을 보려고 신호등을 한번 건넌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신호등 한 번에 이만큼...
이럴 수가, 예전에 호치민에서 오토바이 탄 행렬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는데,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긴 인원이 횡단보도를 건너서 넘어왔습니다.
인해전술에 왜 당했지? 했는데 지금 이 장면만으로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됐습니다.
와우~!!
그리고, 만난 99학번 동기입니다.
호텔까지 와서 반겨준 친구. 넘 고맙네요. 오늘은 친구와 함께 맥주한잔하기 위해, 다시 신천지로 왔습니다.
밤에 오니, 낮에 왔을 때랑은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 이곳.
정말 잊지못할 추억의 상하이 1일차를 만들었습니다.
내일 또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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