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만들기
오늘은 3월의 금요일입니다. 저는 오늘 카페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양재역에 있는 사무실에 들어갈까 하다가,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오전 운동을 마치고 근처의 카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을 펼치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결심을 한지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완성했을까요?
왜 이런 환경을 만들려고 했을까요?
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사실 많지 않겠죠?
여행을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에서 보내야하는 시간, 또는 비용 때문에 자주 떠나지 못하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 자유롭게 살고싶었어요. 그래서 우선 그런 환경을 구축해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제 고객관리차트입니다. 제가 스스로 만든 차트는 아니었어요.
이미 선배님들께서 하고 계신 자료를 받아서, 제 나름대로의 양식으로 수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의 사소한 것까지 기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매일 이 차트를 기록하기 위해 영업을 마치면,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밤늦게까지 기록하고 수정하고, 기록하고 수정하고를 반복했어요.
차트가 하나둘 쌓이다보니, 이렇게 굵은 파일철이 하나둘 필요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좋았어요. 고객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계약이 더 많아졌고, 신이 났습니다.
제 작은 책상에 올려놓기가 힘들어서, 개인돈을 들여 저렴한 책장도 하나 구매를 했습니다.
매일매일 늘어나는 고객차트를 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고객은 늘어갔고, 기존 고객들과의 상담이 많아질 수록, 차트와 책장의 부피가 감당하지 못할만큼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고객이 늘어나니, 파일철을 찾아서 고객내용을 정리하고, 다시 꽂아두는게 일이 되었습니다.
이 일을 대신해주는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비서를 고용하게 됩니다.
비서가 제 시간을 줄여주는 일들을 도맡았습니다.
비서가 차트를 준비해주고, 기록을 도와주니 시간이 절약되었어요.
효율이 높아지니, 관리하는 고객은 더 많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책장을 늘려가면서 살수는 없었어요.
고객이 늘어나면 날수록 내 관리시간과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고객관리의 핵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렸던 MDRT연차총회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전세계 보험인, 자산관리사를 대표하는 컨퍼런스였어요. 금융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영업을 어떻게 하는지, 고객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너무 궁금한 것들이 많아 참석을 결정했습니다. 너무 비쌌지만, 꼭 보고 싶었어요.
강의를 들을 때마다,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모든 것을 페이퍼로 일하고 있는 나.
느리고 부정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돌아와서,
모든 환경을 DB로 구축하고, 언제, 어디서든 찾을 수 있는 CLOUD를 구축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고객의 모든 자료를 양면고속컬러스캐너로 PDF파일로 변환을 하고, 컴의 저장공간을 하드드라이브가 아닌 Cloud 로 바꾸었습니다. 스케줄, 연락처 등을 로컬드라이브나 스마트폰에 저장하는게 아닌 cloud방식으로 바꾼 것이죠.
이렇게 환경이 변했더니, 제 생활 패턴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아 사진은 작년에 제주도에서 보름동안 살 때 사진입니다.
사무실 환경이 변하니, 제가 전세계 어디를 가 있어도 일이 진행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더 길게 서울을 비운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씩 도전 중에 있습니다.
이 카테고리, 스마트워크는
앞으로 제가 변화하는 환경에 대하여 기록을 할 예정입니다.
효율을 높이며 일하고 싶은 분들이 보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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